Q. 지금까지 작품에 관한 얘기들. 소중히 잘 들었습니다. 인터뷰를 진행하며 나유클럽 인스타그램을 다시 한번 들어가 보았는데요. 그런 느낌도 들더라고요. 그림이나 글이 동시대의 어떤 장면을 조명해주는 것 같기도 하다는 느낌. 지금만 해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고. 그것을 우리가 전부 인지하지는 못하는데, 이러한 장면에 조명을 탁 켜두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. ‘이런 일도 어디에선 일어나고 있어.’ 뭐 이런 식으로요. 인간이 이해를 포기하지 않는 이상 예술은 계속되리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. 그래서 두 분의 작업도 계속되길 바라는 마음이 듭니다.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볼까 하는데요. 어느덧 올해도 많이 지나가고 있는데, 남은 기간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.
김나연: 최근 들어 다시 시를 쓰기 시작했어요. 만족스러운 시 열 편을 만들어보고 싶어요. 그동안은 공통점에 제출(?)하는 용도로만 시를 썼거든요. 자발적으로 쓰는 거니까 나름대로의 의의가 생기는 것 같아요.
환유맨: 일단 졸업작품을 마무리하고 싶어요. 물론 퀄리티는 좋게. 그래서 졸업작품을 잘 마무리하고, 지금 개발 중인 게임도 빨리 완성해서 내고 싶어요. 그리고 무엇보다 개인작품들을 좀 그리고 싶습니다. 그림 실력이 늘었다는 걸 체감하는 중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개인작품을 못 그리고 있거든요. 그래서 어서 제 실력을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어요. 그리고 싶은 주제나 내용도 많고요.
Q. 두 분 다 너무 멋지네요. 인터뷰를 하며 제 작업에 대한 욕구도 올라오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. 다음 질문은 공통점의 공통 질문인데요. 나유클럽 여러분과 ‘공통점’을 지닌 건 무엇인가요?
김나연: 예전에는 태풍의 눈과 닮았다는 생각을 했어요. 주변은 시끄럽고 온갖 난리로 소용돌이치는데, 정작 저만큼은 고요하게 있는 것 같았거든요. 물론 휩쓸릴 뻔한 적도 있긴 했지만요. 지금은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혼자 남아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나가는 중이에요. 그러니까, 저와 공통점을 가진 건 태풍이 휩쓸고 간 자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. 여전히 망가져 있는 부분이 있고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하지만 어떻게든 조금씩 복구해나가고 있으니까요.
환유맨 : 저는 기워 붙이는 중인 옷과 같은 것 같아요. 왜냐하면, 기워 붙이고 있다는 건 구멍이 뚫렸던 옷이라는 뜻이고 기워 붙이기 전에는 결국 제 기능을 제대로 못 하는 거잖아요.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면서 상처가 나고 구멍이 뚫렸다는 뜻이기도 하고요. 지금의 저를 돌아보면 정말 이런저런 사건들이 많았던 거 같아요. 어찌 보면 당연한 거긴 하지만 돌아볼수록 저 자신이 참 부족하고 어린 사람이라는 걸 느끼고 있는 요즘이거든요. 상처를 받기도 하고 의도한 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면서 살아온 절 보면 나라는 놈은 참 구멍이 많은 사람이구나! 싶은 거죠. 그리고 그런 구멍들이 하나씩 아는 형부터 여자친구, (지인) 작가님까지 누군가의 손들에 의해 기워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. 성장을 하는 거죠. 이렇게 쓰고 보니 나연 누나랑 흡사한 것 같기도 하네요.
Q. 아무래도 처음부터 글과 그림으로 소개를 했다 보니 약간 라디오스타 느낌으로 마무리하고 싶네요. 각자에게 글과 그림이란?
김나연: 매번 바뀌는 것 같은데, 지금 마음 상태에서 제게 글은 멋진 자연 같은 느낌이에요. 볼 때는 아름답고 숭고하지만, 막상 그 안에 들어가는 순간 고난의 연속이 되죠. 나뭇가지들이 머리를 찌르고, 무릎까지 올라오는 수풀이 길을 잃게 만들고…… 그 순간순간을 잘 버텨내는 것도 제 몫이니 어떻게든 즐기려 하고 있습니다.
환유맨: 가장 자신 있는 재주이자, 취미이자, 일이에요. 불분명한 제 삶 속에서 그나마 가장 명확한 것인 것 같아요. 그림이라는 게 어떤 언어의 장벽 없이 많은 사람의 감정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게 참 매력적인 예술이라고 생각하고 저도 그런 그림을 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. 지금은 아주 조금은 그 매력에 도달한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하긴 하는데. 그래도 계속 증진해나가야죠. 그림은 끝이 없는 길이니까…… 그게 또 매력이지만요.
Q. 정말 정말 마지막으로, 이 글을 읽게 될 독자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. 자유롭게 남겨주세요.
김나연 : 부족한 소설인데도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. 다양하고 재밌는 이야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. 나유클럽 많이 사랑해주세요~!
환유맨 : 나유클럽 앞으로도 열심히 연재하겠습니다. 나유클럽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~ 그리고 멀지 않은 시간 안에 개인작들도 멋지게 준비해오겠습니다!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!