후기
 
 
 
    우선, 제가 해보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지면을 만들어준 공통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. 또한, 읽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.
   어떤 장면들을 써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. 인생을 살다가 그랬습니다. 시를 안 쓴 지 오래였지만 딱히 두려움은 없었습니다. 하고 싶은 걸 하는 거였으니까요. 재작년 겨울.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됩니다. 저는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. 이야기가 존재하는 곳에 시선을 던져주고 싶던 겁니다. 그 이름은 감정이 될 수도, 흔적이 될 수도,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.
   이제야 밝히지만 < 가우시안 블러 >는 제가 구상한 ‘사념 3부작’의 1부입니다. 아직 써야 할 이야기가 있습니다. 웹툰 혹은 웹소설처럼 읽히는 시를 써보고 싶었는데 그게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. 분명 스스로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앞으로 발전할 일만 남았다고 생각하면 이것 또한 기쁜 일입니다.
   < 가우시안 블러 >를 써가며, 앞으로 해야 할 작업이 명확해졌습니다. 세계관을 채색하는 일. 장르가 무엇이 됐든 꾸준히 써보겠습니다.

   올해 초여름 2부 < 르메끌의 오후 >로 찾아뵙겠습니다.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를 전합니다. 건강과 행복이 깃드는 2024년이 되셨으면 합니다.

후기

김병관

2024
후기, 6문단에 475자. 새해 복 받으세요!

김병관

이야기의 구조를 만들어가는 사람. 시를 쓸 땐 카프카의 문장을 주문처럼 떠올린다.
우리는 바벨탑 아래 굴을 판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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